"일정도 마스터스에 맞춰 짰고 훈련도 마스터스 코스에 맞춰 했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배상문(28·캘러웨이)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의 '대형사고'를 예고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배상문은 6일 그랜드앰배서더호텔서울에서 열린 '캘러웨이 5스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마스터스에 두 번째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달 10~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잘 알려졌듯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꿈의 무대다. 배상문은 PGA 투어 신인 시절인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마스터스를 밟아 공동 37위를 했고 지난해 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 다시 마스터스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배상문은 마스터스 한 주 전에 열릴 셸휴스턴 오픈에 출전해 마스터스를 대비할 계획이다. 그는 "큰 대회 한 주 전에 휴식을 취했더니 부담이 많이 됐다"며 "경기 때 필요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 셸휴스턴 오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코스는 많이 치면 칠수록 어려워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코스"라면서도 "두 번째이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전했다. 6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배상문은 "마스터스는 동양인이 우승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다. 러프가 많이 없고 정교한 아이언샷이 필요하니 거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4위인 리디아 고(17·뉴질랜드)는 "꾸준히 이 자리만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아래·위 선수들도 잘 치니 나는 나 자신을 컨트롤하고 내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