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인력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인데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노사는 이날 오전 희망퇴직 실시에 합의했다.
하나은행은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시행 공문을 올려 오는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책임자급의 경우 만 15년 이상을 근무하고 만 43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관리자급은 만 15년 이상을 근무하고 만 50세 이상이면 된다. 행원은 만 10년 이상 일하고 만 38세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근무 연수와 나이에 따라 24~34개월의 평균 월급치가 보상된다. 재취업 준비자금(500만원)도 별도로 지원된다.
하나금융은 "인력 불균형 해소를 통해 인력의 선순환구조를 확보하고 직원들의 새로운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기로 했다"며 "현재 인력 구조상 약 300여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009년 2월 32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