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2000발 중무장, 10대 ‘총격파티’ 모의

뉴저지주의 청소년 3명이 무차별 대형 총격사건을 모의한 혐의로 6일 체포됐다.매튜 로벳(18·사진)과 각각 14세와 15세인 다른 두명 등 10대 3인조는 필라델피아 교외지역인 오클린에서 그들의 살생부에 오른 3명을 처형식으로 살해한 후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총격파티`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크리스 페라리 오클린 경찰국장이 밝혔다. 이들은 오클린에서 카재킹을 시도하다가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페라리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이들은 라이플총과 샷건, 권총, 3피트 길이의 도검과 칼, 2,000발의 총탄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었다. 체포된 매튜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캄덴 카운티 교도소에 구속됐으며 다른 두명은 캄덴 카운티 청소년교도소에 수감됐다. 빈센트 사루비 캄덴 카운티 검사장은 “조사 결과 이들은 수개월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금만 체포가 늦었어도 엄청난 살상극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루비 검사장은 체포과정에서 경관을 향해 총을 겨눈 매튜에게는 중폭행 혐의가 추가됐다고 전하고 그와 미성년자인 다른 두명의 공범들 모두 성인재판에 회부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근길에 카재킹을 당할뻔 했던 매튜 리치(34)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오클린 공립학교 앞에 서있던 3명 가운데 한명이 길을 건너면서 자신의 코트 깃을 열어 총을 보여준 후 다른 친구들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리치는 이들을 우회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매튜의 부친 론 로벳은 7일 매튜가 최근 4개 과목에서 A를 받고 졸업한 우등생이자 학교내에서 “가장 수줍은 학생”으로 뽑힌 바 있다며 아들이 그처럼 끔찍한 모의를 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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