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꿈이라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인데 중국 촉나라 유비 휘하의 장수였던 위연의 머리에 뿔난 꿈 이야기는 이러한 속담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누군가는 그의 꿈을 머리에 뿔난 용을 연상시키며 길몽을 꾸었다고 말해주기도 하였지만 나중에 그가 만난 운명을 보면 `뿔 각(角)`을 파자(破字)한 운명 즉, 칼(刀)에 자기 목을 잃게(用) 되어 흉몽을 꾼 것으로 밝혀지게 된다. 이번 주에는 국내외에서 굵직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발표되는 수치의 해석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견해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 말로 `꿈보다 해몽`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해몽에 따라 투자 결과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매우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