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환경에너지, 하수슬러지 에너지전환 성공

처리비용도 저렴벤처기업이 소각 또는 건조 등의 방식으로 처리하던 하수슬러지를 최첨단 방식을 적용해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 대전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가동중인 조이환경에너지㈜(대표 김광호)의 연료화 파일럿 설비는 지금 대전시에서 배출되는 하수슬러지를 모두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 대전시 시설공단의 협조아래 하수처리장내 220평부지에 시간당 5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지난 4월 완공한 조이환경에너지는 시멘트산업에 사용될 열량 5,500㎉/㎏대의 슬러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기업이 생산하는 조이탄은 환경친화형 연료로서 시멘트업체에게 공급할 경우 연료로 사용한 뒤 남은 재를 시멘트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경제성면에서도 오니 연료화방식은 기본 소각건조방식과 비교해 설비비가 최고 20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고 t당 처리비용도 기존 소각건조방식이 5만~7만원대보다 저렴한 3만원대에 그치고 있다. 또 고온에서 하수슬러지를 처리함으로써 악취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도 배출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미 조이환경에너지는 국내 대표적 시멘트생산업체인 성신양회㈜와 대체연료 사용 및 공급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약정을 지난해 10월 체결한데 이어 대체 연료 독점공급 계약을 맺었고 최근에는 1일 1,500t의 조이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이환경에너지는 성신양회뿐만 아니라 원유가 상승으로 연료비부담이 늘어만 가고 있는 비닐하우스 농가에도 조이탄을 공급할 예정이다. 타고남은 재를 다시 수거할 예정이라 환경오염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조이환경에너지는 하수슬러지 오니연료화 시설을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 자치단체에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지난 2~3월 광주시와 경기도 이천ㆍ고양시, 전북 전주시 등의 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배출되는 하수처리 슬러지를 연료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대전시 시설관리공단과 긴밀히 협조해 연료화 제품을 하수처리장 혐기소화조의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한편 메탄가스 발생량을 최대화해 하수처리장내 발전시스템을 가동시키는 환경친화적이며 경제적인 하수처리장 운영시스템 구축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김광호 대표는 "올해 조이탄 판매만으로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하수슬러지가 발생하고 있는 자치단체 하수종말처리장에도 이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