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사이버쇼핑몰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9월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5,884억원으로 전월보다 183억원(3.2%)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0년4월이래 월간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액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3분기까지 총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12.1%가 늘어난 1조7,289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 현재 사업체수는 3,350개로 한달간 7개(0.2%)가 늘었으며 3ㆍ4분기중 평균은 3,344개로 작년 동기보다 769개(29.9%)가 증가했다. 1개업체당 평균매출액이 5억1,7000만원이다.
9월중 거래품목 가운데는 추석특수를 반영해 농수산물과 식음료ㆍ건강식품의 거래가 활발했다. 농수산물 거래액은 348억원으로 전월(256억원)보다 35.9%(92억원) 늘었고 식음료 및 건강식품은 232억원에서 276억원으로 19.1%(44억원)가 증가했다. 두 항목도 월간 판매기록으로 최대치다.
통계청은 “전체 소매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해 전체 소비 흐름과 방향이 다를 수 있지만 침체된 내수경기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무적”이라며 “특히 농산물과 식음료 등의 경우 식품은 눈으로 직접보고 신선한 것을 고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높은 판매증가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