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투자비중 확대 결정에 따라 한국을 제치고 이머징마켓에서 최대의 주식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MSCI는 18일(현지시간) 타이완 증시의 투자제한계수(LIF·외국인이 투자 가능한 주식의 시가총액 반영비율)를 현재의 0.55에서 오는 11월30일 0.75로, 내년 5월31일에는 1로 두 단계에 걸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이 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에 달해 한국을 추월하게 된다. 현재 19.20%로 가장 높은 한국은 18.13%로 낮아진다. 메릴린치 증권은 MSCI지수의 타이완 증시의 시가총액 반영비율 확대는 한국증시의 상대적인 비중축소로 이어져 한국 증시에서 1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후코쿠캐피탈매니지먼트의 시미주 요시히로 펀드매니저는 “MSCI지수 조정 이후 대만증시로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타이완 가권지수가 약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