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메인 뉴스인 'SBS 8 뉴스'가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이미지를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전파를 탄 'SBS 8 뉴스' 가운데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위험을 다룬 '특파원 현장'.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을 설명한 도표 중앙 하단에 보도 내용과 관련이 없는 노 전 대통령 관련 합성 이미지가 흐릿하게 노출됐다.
이 이미지는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것으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베저장소'에서 비하의 뜻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SBS 8 뉴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떻게 공중파 뉴스에서 이런 일이…'(전xx), '해당 뉴스 첨부자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배xx) 등의 거센 항의 글이 한 시간 만에 50개 이상 올라왔다.
SBS는 이에 대해 "담당자가 한 블로그에서 문제가 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찾아내 사용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제작진의 부주의로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관련된 분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현재 이 뉴스의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는 문제의 이미지가 삭제된 상태로 제공되고 있다.
앞서 SBS는 지난 8일에도 앵커 뒤편으로 지도 상의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문구를 그대로 방송해 빈축을 샀다. 또 지난 19일 오전 '모닝와이드 뉴스'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안전을 다룬 뉴스에서 '일본해'라는 단어를 자막으로 내기도 했다.
SBS는 당시 "이 일본해는 동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를 지칭한 것으로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 명사"라며 "문제가 없는 자막이다"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