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이미지' 활용 수출 고가화

■ 정부 포스트월드컵 대책IT기업 해외진출 지원체계 구축 정부는 월드컵 4강 진출로 한국이 선진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세계에 한국인의 역동성과 시민의식을 각인 시킨 만큼 이 기세를 경제월드컵 효과로 이어갈 방침이다. ▶ '코리아 이미지' 굳힌다 정부는 올 하반기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이미지 제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월드컵 기간동안 표출된 주체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를 국가이미지의 중심 축으로 삼고 국가이미지 제고전략을 세우겠다는 포석이다. 위원회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3일 영국 런던에서 경제부총리 주관으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한국경제의 역동적 미래에 대해 홍보한다. 또 하반기 중 은행민영화 등을 위한 금융부문 IR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ADB연차총회(2004년), 아ㆍ태우편연합총회(2005년) 등 대형 국제행사도 국가이미지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국가이미지를 수출에 활용한다 산업자원부는 월드컵에서 제고된 국가이미지를 '고가화 수출전략'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안을 내놨다. 월드컵의 국가브랜드를 활용해 수출상품의 10% 고가화 전략을 전(全)기업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산자부를 이를 위해 품목별ㆍ단체별 고가화 전략을 오는 9월까지 마련하고 수출보험ㆍ포상 등 지원제도를 활용해 이를 촉진시킬 방침이다. 축구강국이 포진한 유럽과 중남미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확대된다. 산자부는 전경련, 무역협회, 대한상의, 중기협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된 비즈니스 사절단을 유럽과 중남미지역에 집중파견 하기로 했다. 또 월드컵에 초청했던 다국적기업 CEO 54명과 국내투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테마별 투자유치단을 파견, 투자유치활동도 전개한다. ▶ IT강국 세계로 나선다 정보통신부는 'IT월드컵'개최의 성공이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IT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다음 달 중 '민관합동 IT산업 해외진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출실태를 정기 점검하는 한편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또 초고속인터넷, SI 등 IT수출유망 10대 품목을 선정, 국가별ㆍ상품별로 차별화 된 수출확대 전략을 짠다. 이 밖에 정통부는 ▲ 아시아 IT장관회의 정례화 ▲ 한ㆍ중ㆍ일 IT분야 표준협력 ▲ APEC 전자정부 심포지움 ▲ 주한외교사절 IT포럼 등을 통해 우리나라 주도의 IT협력체계를 구축해가기로 했다. ▶ 스포츠ㆍ관광산업 키운다 문화관광부는 월드컵 이후 경기장의 활용을 위해 개최도시별 연구용역을 토대로 지역특성에 맞는 활용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다. 대형할인점, 자동차 전용극장, 복합상영관, 문화시설 등 효율적인 종합운영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축구 붐을 이어가기 위해 ▲ 한ㆍ중ㆍ일 3국 프로축구 우수클럽대항전 ▲ 남북 축구대회 ▲ 2002 FIFA 월드컵 기념 전국축구대회 등을 개최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 관광분야에선 외국인에게 호평 받은 홈스테이, 템플스테이 등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자동차 야영장, 세계 배낭족을 겨냥한 난지 캠핑장 등의 텐트촌도 확충하기로 했다. ▶ 월드컵효과 극대화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월드컵으로 갖게 된 자신감을 경제활성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의 역동성과 순수성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으며 미디어 광고효과 등으로 향후 5년간 국산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연평균 0.05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FIFA랭킹 1~50위 국가는 순위가 높을수록 일인당 GNP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1~10위만 보면 오히려 축구순위가 높을수록 경제가 좋지 않다"며 "축구를 잘하는 것과 경제가 발전하는 것은 별개 문제인 만큼 월드컵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수출경쟁력과 내수시장 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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