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울산 동구 서부동의 현대외국인학교가 미니 세계박람회를 열고 있다.

현대외국인학교는 11~15일 국제교류주간으로 정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예술,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영국, 인도, 호주 등 23개국의 외국인 학생 120명과 교사, 학부모 등 모두 200여명이 참가한다.

11~12일은 한국문화 체험기간으로 비빔밥 만들기, 전통 탈 만들기, 봉산탈춤 배우기, 전통악기 체험 등이 이어졌다. 특히 12일에는 1학년 학생 20여명이 단체로 한국의 전통문화인 장구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13~14일은 세계문화 체험 학습일로 학생들은 학부모와 교사의 도움을 받아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조사하고 이를 포스터로 만들어 전시회를 준비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교류주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미니 엑스포 전시회가 열린다.

학생들은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직접 제작한 공예품과 인형, 각종 소품 등을 전시한다. 학부모들은 각국의 고유 음식을 준비해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휴 니컬러스 다이슨(46) 현대외국인학교 교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들이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주 선급 감독관 자녀를 위해 개설한 현대외국인학교는 유치원부터 중등학교까지 11학년 11개 학급에 12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