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4일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정책금리 를 4%까지 끌어올려 통화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비르 랄 한국담당 과장은 이날 워싱턴D.C.의 IMF본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3.25%인 한국의 정책금리는 최소한 `중립금리(neutral rate)' 수준인 4%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으로, IMF는 물가상승률 3%와 잠재성장률 4%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중립금리를 4% 수준으로 보고 있다.
랄 과장은 "물론 정책금리는 경제상황에 따라 중립금리를 상회할 수도, 하회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금까지 2%대 금리를 유지했는데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우 금융위기는 끝났고 경기확장 국면에 접어든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는 상태"라면서 정책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은이 최근 몇개월간 금리를 수차례 인상했는데 이는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의 경제사이클에서는 정책금리가 (자금) 수요 압력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