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표준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30여개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127명의 국제표준전문가 및 177석의 국제표준화 기구 의장단을 수임했다고 3일 밝혔다.
ETRI는 총 1,461건에 달하는 국제표준기고서의 제출과 발표, 국제표준 35건 제정, 표준특허 92건 확보 및 국제표준 84건 반영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국내 산업체 중심의 단체표준 177건 제정, 산업체 중심 포럼표준 28종 제정 및 국가표준 15종을 아울러 제정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분야 국제표준화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표준화기구 의장단 수, 표준 기고서 작성, 표준제정 건수 등을 지수화한 국제 표준화 지수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셈이다.
특히 ETRI는 이동통신, 방송 네트워크 분야를 비롯해, ITU, IEEE 등에서 대거 표준특허를 확보했다. 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분야 및 3DTV 분야 등에서 표준특허 확보는 기술 발전의 세대 교체에 신속히 대응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그 범위를 넓혀 차세대 방송 기술인 ATSC 3.0, 차세대 오디오 코덱 기술인 3D 오디오 및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와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 미디어, 그리고 SW중심의 ICT 융합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국제표준 및 표준특허의 확보가 예상된다.
ETRI 최고기술경영자(CTO)기능을 총괄하고 있는 창의미래연구소 정성영 소장은 “연구원 경영 방침에 따라 표준연구센터를 원의 표준화 컨트롤 타워라는 임무형 조직으로 전환해 감으로써, 대내외 표준화 전략 및 정책의 입체적 수립과 표준 특허 중심의 가치 창출형 글로벌 표준 선도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