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현재 미국 골드만삭스사와 지분참여를 협의하고 있어 이번 주식매수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9일 증권시장에서는 개장하자마자 미국계 대형 연기금 펀드로 추정되는 투자가가 메릴린치 증권과 에스비씨워버그딜론리드증권의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국민은행주 550만주의 주식을 사들였다.
평균주가로 환산할 경우 국민은행의 매수규모는 무려 800억원어치로 이날 외국인 전체 순매수 규모(1,657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두 외국계 증권사는 투자자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나 증권업계는 미국계 대형 연기금 펀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문수량이나 매집방법이 여태 한국에 투자해온 외국인과 다르다는게 외국계 증권사 영업직원의 설명이다.
주식매수에 힘입어 국민은행은 막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전일대비 2,100원 원 오른 16,400원을 기록했으며 주택은행, 외환은행 등도 덩달아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계 증권사 한관계자는 『이날 매수방법은 전형적으로 정해진 수량을 내놓고 가격에 상관없이 채워넣는 데이오더(DAY ORDER)』라며『수량의 규모를 감안해 추가적인 매수주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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