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의대 가려면 390점 넘어야"

지난해보다 합격선 최대 8점↑
전문가 "배치표 믿을게 못돼"

올해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대학의 의대에 지원하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 390점(원점수) 이상 받아야 한다는 학원가의 예측이 나왔다.

16일 대성학원과 메가스터디, 하늘교육 등 입시업체가 서울 소재 대학 11개교의 예상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소재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총점이 원점수 기준 400점 만점에 39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와 수학 B형이 쉽게 출제되면서 만점자가 속출함에 따라 의예과의 예상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8점 올라간 것이다. 입시업체 예상 합격선 평균은 서울대 의예가 397점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 의예 396점, 성균관대 의예 395점, 고려대 의과대 394점 등을 비롯해 서울 소재 의대 11곳의 합격선이 모두 390점을 넘었다. 특히 진학사는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 의대의 합격선을 만점인 400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인문계 주요학과의 경우 서울대 경영대 합격선이 394점으로 추정되는 등 어렵게 출제된 국어 B형이 쉬운 영어 효과를 상쇄해 합격선이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각 업체의 각 대학·학과 예측 합격선이 속속 나오면서 15∼16일 진행된 각 입시업체의 입시설명회에도 수험생들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배치표를 구하려는 학부모의 행렬이 줄을 이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치표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배치표는 50% 정도만 맞다"며 그 이유로 대학마다 전형 요소별 수능 과목 반영 비중이 다르고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과 백분위로 반영하는 대학이 다른 점, 특히 탐구 영역은 변환 표준점수가 대학마다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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