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전기요금이 싼 심야시간에는 한국전력의 전기를 이용하고, 비싼 시간대에는 자가 발전함으로써 지난해 300억원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포철은 한전의 전력과 중유 및 도시가스를 통해 에너지를 조달하고 있는데, 97년말 급작스런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중유구입비용이 크게 늘어나자 에너지절감을 위한 비상작전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포철은 자가발전 대신 작년초 6.5%인상된 한전 전력을 시간대별로 적절히 이용키로 하는 한편 공장별로 적절한 절전활동을 탄력적으로 벌였다.
이같은 노력으로 포철은 지난해 포항과 광양공장의 총에너지 구입비용은 당초 계획했던 2,781억원보다 333억원이 줄어든 2,448억원에 그쳤다.
심야에 한전의 전력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까닭에 전력구입비용은 196억원, 자가발전에 사용하는 중유구입비도 122억원이나 절감했다. 또 스테인레스 2제강공장의 도시가스사용량이 톤당 12.8㎣에서 10.1㎣로 20%이상 줄어드는 등 도시가스 사용요금이 20억원 절약했다.
신재열(36) 대리는 『효율적인 에너지 수급정책으로 제강공정에 사용하는 정련로 가열시간을 3일에서 2일로 단축했다』며 『예상외의 에너지 절감 효과에 직원들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포항=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