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이화인에 윤후정·장화인·현정은

왼쪽부터 윤후정, 장화인, 현정은

이화여자대는 '제15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과 장화인 이화국제재단 부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윤 명예총장은 1958년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현재까지 교수와 총장, 이화학당 이사장, 명예총장을 지내며 50년 이상을 한국 여성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명예총장은 총장 재임 당시 세계 여성 교육기관 최초로 공과대학을 설립하는 등 우수인재 육성에 주력해 이화여대를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 받게 하고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로서 '남녀 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제정에 기여하는 등 남녀 평등사회 구현을 위한 법문화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장 부이사장은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이주해 30년간 해외에서 기독교 여성운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5년 미국에서 뉴저지 한인 YWCA를 창립한 장 부이사장은 2000년에는 일하는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사회봉사 기관인 AWCA(Asian Women's Christian Association)를 설립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가정상담소 활동과 동포들의 이민생활 정착 지원, 한인 경로대학 개설 등을 통해 복지활동을 벌여왔다.

현 회장은 2003년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시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으로 활동했으며 남북 경협사업을 통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확대ㆍ발전시키는 데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적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 남성 중심의 기업사회에서 투명ㆍ감성 경영을 화두로 전인적 여성 경영인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변화 발전에 헌신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화여대는 31일 이화여대 창립 127주년 기념식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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