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골퍼들은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가 타깃 라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열려 맞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윙을 하기 위한 셋업 자세의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페이스 각도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슬라이스를 유발하기 쉬운 두 가지 셋업 자세의 문제점과 이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약한 그립(Weak Grip)=`약하다`는 것은 `살살` 쥔다는 뜻이 아니며 그립을 한 양손이 너무 왼쪽(표적 방향)으로 돌아가는 형태의 그립을 말한다. 약한 그립은 백 스윙에서 페이스가 열리기 쉽고 이렇게 되면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를 직각으로 되돌리기가 힘들다. 양손을 오른쪽(표적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강한 그립(Strong Grip)을 함으로써 페이스를 직각으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손목 회전을 유도할 수 있다.
■잘못된 척추 기울기=뛰어난 릴리스를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에 머리가 볼 뒤편(타깃 반대 방향)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슬라이스를 자주 내는 골퍼들은 어드레스를 할 때부터도 머리가 뒤에 위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엉덩이 위쪽의 상체를 앞으로 약 30~40도 구부린 다음 타깃으로부터 5~10도 정도 멀어지도록 옆으로 기울여 왼쪽 어깨가 오른쪽보다 약간 높아지도록 만든다. 임팩트를 가져가는 동안 이 척추 자세를 유지하면 머리가 볼 뒤편에 머무르면서 슬라이스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