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창조자들(전3권)

대니얼 부어스틴 지음, 장구한 예술문명발전 영울 발자취인류문명은 장구한 기간 발전을 거듭했다. 그 추동력은 대중의 힘에서 나왔을까, 위대한 영웅들의 창조력에 힘입었을까?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기 힘든 논란이다. 유태계 미국인 역사학자인 대니얼 부어스틴의 '창조자들'은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책은 건축, 음악, 회화, 조각, 문학 등 모든 예술 분야의 창조자들이 2,000년 동안 어떻게 우리의 경험을 넓히고 아름답게 꾸몄는지, 그 발자취를 추적하고 있다. '창조자들'은 저자의 '발견자들''탐구자들'과 함께 3부작을 이루는 저작(1992년). 고대 신들의 세계로부터 시작해 영화라는 현대 대중예술로 끝난다. 저자는 전작 '발견자들'을 쓰면서 "지식의 추구는 인간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여러 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확신에 도달했고, 그 결과로 '창조자들'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책에는 역사를 추진하는 인간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해 인류문화에 새로운 무엇인가를 가져 다 준 선구자들을 탐색하는 저자의 땀이 짙게 배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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