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이민갔던 20대 여성 교포가 암으로 세상을 뜨면서 전재산을 자신을 치료한 호주의 병원과 우리나라의 국립암센터에 기증했다.
26일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이사장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위암으로 사망한 호주의 김수은(29)씨는 죽기 전 `암이 정복되는데 힘이 되도록 자신의 예금 2만 달러를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 부모는 김씨를 치료한 호주의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에 1만 달러를, 국립암센터에 나머지 1만 달러와 조의금 등을 보태 2,000만 원을 기증했다.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은 이 기부금을 `김수은 위암연구기금`으로 구분해 위암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며, 김씨 부모는 이 기금이 이어지도록 앞으로 기부금을 더 낼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5년 호주로 유학간 뒤 현지에서 한국인과 결혼해 살았으며 지난해 2월부터 전이성 위암 치료를 받아 왔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