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등 3개 백화점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위, '빅3' 백화점에 조사요원 파견…2개 홈쇼핑도 포함

롯데 등 국내 ‘빅3’ 백화점과 CJ 등 2개 홈쇼핑 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직권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관계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초 롯데와 현대ㆍ신세계 등 3개 백화점에 조사요원들을 파견,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가 유통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6월 이마트 등 5개 할인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처음이다. 공정위는 중소 납품업체 등에 판촉비용을 전가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입점과 퇴점을 결정하는 등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와의 이중거래 기재방식을 통해 매출을 부풀리는 등의 회계행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그룹 6개사에 대해 진행 중인 부당내부거래 혐의와 맞물려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CJ홈쇼핑과 LG홈쇼핑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벌여 납품업체와의 거래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공정위는 한달여의 조사를 거쳐 불공정거래 행위가 드러날 경우 전원회의 등을 통해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 등에 대해 이달 초 조사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 (조사 여부에 대해)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사내용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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