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중최고 육박

15P 올라 626… 5월 29일 632.05서 6P 남겨 >>관련기사 주식시장이 '짧은 조정, 긴 상승'을 계속하며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들의 지속적인 사자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15.55포인트나 오른 626.4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주가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5월29일의 632.05포인트에 6포인트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 테러사태 등으로 올들어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9월17일의 468.76포인트에 비해 157.67포인트(33.6%)나 상승한 것이다. 코스닥시장도 0.65포인트 오른 69.1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또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자 옵션거래도 급증해 옵션거래대금이 5,959억원으로 사상대고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거래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10억주 가까이에 달했다. 지난 달만 해도 하루평균 거래량이 5억주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주식시장이 이처럼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은 테러사태의 충격이 거의 가시면서 미국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이 상승기조로 바뀌면서 현물과 선물이 동반 상승세를 연출, 프로그램 매수도 적극적으로 유입돼 시장의 수급여건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연말에 다가서면서 배당투자 기대감이 커진 것도 주가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시중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도 가속화하고 있다. 주식매수를 위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의 경우 지난 2일 이후 신규자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19일 현재 9조2,0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최대치인 지난 5월24일의 9조5,146억원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다. 수급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20일(미국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호전될 것이라는 분위기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희석시켰다. 이미 미국증시의 움직임이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와 관련한 소식도 호재가 더 많을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는 "경기관련 대형주로도 매수규모를 늘리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이 경기방어주에서 경기관련주로 옮겨가고 있음을 뜻한다. 김주형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짧은 조정을 거쳐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 높다"며 "경제상황이 비관적이지 않아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소식도 없어 6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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