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상무, 계동에 사무실마련 눈길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전무가 현대가(家)의 상징인 계동사옥에 집무실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전무는 자신이 대주주(지분 20%)로 있는 계열사 '오토에버'의 사무실을 오는 26일 강남에서 계동 현대차 그룹 사옥으로 옮길 예정이다. 특히 정 전무가 사무실을 개설할 10층은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하기까지 정몽구 회장이 사무실을 가지고 있던 곳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정 전무가 이번 계동사옥 입성으로 현대가를 이어갈 적통이라는 이미지가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 전무는 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래 현대ㆍ기아차 구매, 국내영업, 기획부문에서 경영수업을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현대카드에서 모바일 비즈니스, 재무ㆍ금융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서 최고경영자로 가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한편 오토에버는 현대정보기술이 담당하던 현대ㆍ기아자동차 전산관리 부문을 넘겨받아 만든 회사로 인터넷 전자상거래ㆍe비즈니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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