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올들어 시중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외자조달에 성공했다.한빛은행은 오는 28일 독일계 최대은행인 도이치방크로부터 2억달러의 외자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한빛은행은 이밖에 1억달러 추가 조달을 위해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어, 2월 초까지 도입되는 외자 규모가 조만간 3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8일 도입될 자금은 1년 만기이며, 조달금리는 3개월 리보(LIBOR)금리에 3.3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한빛은행은 이번 외자도입을 위해 올 연초부터 도이치방크와 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 25일 계약을 성사시킨데 이어 28일 자금을 들여올 예정이다.
또 CSFB로부터 차입될 1억달러는 1년 만기, 3개월 리보금리+3.25%포인트의 조건으로 오는 2월 초에 입금될 예정이라고 은행측은 밝혔다.
한편 올들어 한빛은행이 추진한 두 건의 외자도입은 모두 TRS(TOTAL RETURN SWAP) 방식으로 이뤄진다. TRS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외국금융기관들이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법으로, 차입자가 유가증권 등의 자산과 공여자금을 서로 교환하고 일정액의 조달비용을 지급하는 형식의 거래다. 자금을 빌려준 외국금융기관은 자산의 담보권이 아니라 소유권을 보유하는 대신,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차입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