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세빗(CeBIT)이 12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선 없이 노트북 컴퓨터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의 인터넷을 가능하게 해주는 와이파이(Wi-Fi) 관련 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인텔은 이날 하노버를 포함, 전세계 11개 도시에서 와이파이를 기본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모바일 기술 센트리노를 발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도이체 메세도 24개 전시관 모두에서 무선 랜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디지털기기의 컨버전스에 맞춰 TV와 오디오, 개인용 컴퓨터(PC)간의 컨버전스를 가능케해주는 홈 네트워크 제품도 잇따라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얍 파비에르 애널리스트는 “PC와 고전적인 하이파이 전자제품간에 통합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 3G 무선통신 서비스의 연기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전시장에서 3G이동 통신을 시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세계 최대 핸드폰 업체인 노키아는 2G 핸드폰에 집중 대조를 이뤘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