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11월에 올해 최고 실적을 냈다. 전년보다 추운 날씨로 겨울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주요 백화점들아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기존점 기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12.2%, 신세계백화점은 10.2% 매출이 늘었다.
올 들어 백화점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은 11월이 처음이다.
지속된 경기 침체로 백화점들은 2월(2.9%) 3월(1.6%), 5월(1%)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7개월간 평균 2.1%가량 매출이 줄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는 5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해왔다.
부진을 거듭하던 백화점 실적이 회복된 이유는 추위라는 구원투수의 등장으로 코트·패딩·모피 등 겨울의류 및 용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의 경우 여성의류 22%, 남성의류 19%, 레져 53%, 스포츠 47%, 패션잡화 32% 신장하며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는 여성의류 21.5%,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 50.8%, 스포츠 48.1% 판매가 급증했다. 신세계도 캐주얼 50.1%, 아웃도어 47.8%, 스포츠 28.6% 등의 신장률을 자랑했다.
백화점들은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이 엿보인 만큼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갑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11월의 매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12월에는겨울 상품 물량 확대 및 연말ㆍ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강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고객 잡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