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 가격 이상급등

컴퓨터 수요 매년 줄어드는데
작년 말보다 최고 60%나 껑충



큰 맘먹고 컴퓨터 사려던 사람들 '날벼락'
PC용 D램 가격 이상급등컴퓨터 수요 매년 줄어드는데작년 말보다 최고 60%나 껑충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PC용 D램 시장에 이상 가격급등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18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3 2Gb 256Mx8 1,333㎒의 3월 고정거래가격은 2월 말보다 18.52%나 급등한 1.28달러로 결정됐다. 이 같은 가격급등은 DDR3 제품군 중 역대 최대 상승률이며 2011년 8월(1.31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 제품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후 60%나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반도체 업계가 모바일용 D램 생산을 늘리는 대신 PC용 D램의 생산을 줄이면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올해 PC용 D램 수요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수요 부문의 증가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 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3% 줄어든 3억4,580만대로 2년 연속 PC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미국) 등 전세계 주요 PC용 D램 메이커들은 생산량을 줄여나가면서 공급량이 과거보다 축소하고 있다. 국내 업체의 경우 과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PC용 D램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30% 이내로 줄었다. PC용 D램 시황 부진이 이어지자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고 있는 모바일용으로 생산 라인을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PC용 D램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전세계에서 D램 생산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ㆍ마이크론 등 3개 업체에 불과하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용 반도체 라인을 모바일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술력이 높은 업체들 입장에서는 간단하다"며 "만일 마이크론이 인수한 일본의 엘피다까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용 D램으로 생산 라인 전환을 가속화할 경우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의 D램 가격상승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량 감소로 인한 D램 가격상승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것으로 단시간 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이 같은 상승 탄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메모리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64Gb 8Gx8 MLC 제품의 경우 지난해 8월 3.86달러까지 떨어진 후 3월에는 2월보다 6.80% 상승한 5.34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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