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일본수출 호조세제·칫솔등 올 실적 작년보다 70% 증가 예상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 칫솔, 섬유유연제 등이 일본 유통업체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LG제품을 일본에서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의 모임인 「LG회」 회원사는 지난 98년 7월 발족 당시 15개에서 47개로 증가, 외국제품에 배타적인 일본시장에서 LG제품이 자리잡는 데 확실한 디딤돌 역할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도쿄·나고야·교토·홋카이도 등 일본 전역에 퍼져 있는 LG회 회원들은 매년 한차례 정기총회를 통해 정보교류 및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별 소모임도 갖고 있다. LG회는 약국이 생활용품 유통을 겸하는 일본에서 대형 약국체인을 운영하던 혼조(本草)제약이 약국·생활용품 유통라인 15개사를 연결해 결성했다.
일본 유통업체들이 외국제품 판매확대를 위해 모임을 결성한 것은 극히 드문 일. 일본 생활용품시장은 P&G 등 다국적기업들이 지난 20여년간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투입하고도 확실한 유통라인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져 있다.
LG생활건강은 LG회 활성화에 힘입어 세탁세제, 칫솔, 섬유유연제 등의 일본시장 매출이 지난 5월부터 월 100만달러를 넘어서 올해 1,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00만달러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제품별 월 매출규모는 세탁세제 30만달러, 칫솔 15만달러, 섬유유연제 15만달러, 샴푸·린스 10만달러 수준이다. 특히 세탁수의 연평균 수온이 3℃ 정도로 낮은 홋카이도에서는 찬물에서도 잘 풀리는 LG 「에코 포인트」가 일본제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세탁세제 제조공정을 단순화, 제품가격을 일본제품의 70% 수준으로 낮춘 데다 찬물에도 잘 풀리는 세탁세제를 출시하는 등 품질면에서도 신뢰를 준 것이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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