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정경득 경남은행장

"서울·부산지역 영업력 강화… 최고 지방銀으로 거듭날것"

"3년 내에 세계 최고의 지방은행으로 만들고 지역민과 사회에 사랑 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세계 최고의 지역은행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큰 경영 전략에 대해 정 행장은 "현재의 영업력과 노하우 및 시스템으로는 타 은행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 없기 때문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취약한 지역인 서울 부산을 비롯한 경남 동부지역의 영업력 강화와 지역본부간의 공동마케팅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영업활성화와 자산 건전성을 위한 심사기법을 도입하고 선진 금융기법을 통한 영업지원 프로세스 개선과 조직체계의 설계, 성과 보상시스템을 높이면 지방은행으로서의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은 정 행장이 취임하면서 외국계 은행들의 선진 금융기법과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1명의 외부 전문 인력(팀장)과 행내의 기획에 밝은 9명을 공모하여 전략기획팀을 구성했다. 그는 외부 전문인력과 기획에 밝은 행원들로 구성한 전략기획팀은 수십억원이 드는 컨설팅 비용절감은 물론 꼭 필요한 외국계 은행들의 선진 금융기법 시스템을 현재의 은행에 맞게 도입하는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경제를 살리는 데는 금융만큼 중요한 에너지원이 없다"며 "서울과 부산 등 역외 지역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해 저리의 자금을 지역 내로 끌어들여 유망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지역은행으로 거듭나고 기업들에게도 수익 증대와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win-win전략으로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행장 선임 후 노조와의 마찰이 일어난 데 대해 정 행장은 "지방은행이 서울지역 등에서 지점장이나 본부장 직함으로 시중은행과 경쟁을 하기 어렵다"며 "이를(부행장보 배치) 위해 영입한 외부인사 문제가 노조에서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오인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갈등 후 직원들의 불안심리에 대한 입장감도 밝혔다. 그는 "서로를 더 잘 아는 계기가 됐으며 늦게라도 슬기롭게 해결한 직원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덧붙여 "앞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직원들 잘라내기 보다는 피라미드식 인력구조로 영업력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마산=황상욱기자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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