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퇴직금 2,700억 잡아라"

포항금융기관 유치戰 불꽃“몽 칫돈 2,700억원을 유치하라” 포항제철이 오는 6월15일 직원들에게 2차분 중간정산 퇴직금을 지급키로 결정하자 포항지역 각 금융기관들이 특별상품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며 몽칫돈 유치에 초비상이 걸렸다. 포항제철은 노사합의에 따라 직원 1만9,200여명에게 전체 퇴직금 중간정산 금 1조3,300억원 중 1차로 지난해 8,500억원을 지급한데 이어 오는 6월 2차분 4,800억원을 지급한다. 지역별로는 포항제철소 2,700억원, 광양제철소 1,700억원, 서울사무소 400억원 이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의 은행, 증권사, 농ㆍ수ㆍ축협, 신용금고 등 각 금융기관들은 고금리 등 다양한 특별상품을 내세우며 치열한 예금 유치경쟁에 나섰다. 모 증권사의 경우 최근 보험설계사 750여명에 대해 특별교육을 마친데 이어 포철직원들에게 개인별로 편지 쓰기 등 맨투맨식 전략을 펴고 있다. 또 모 은행은 포항지역에 개설된 6개 지점이 공동으로 섭외 활동에 나섰고 지점장 금리전결권을 대폭 확대했다. 포항제철 건물 내에 입주해 있는 모 은행은 주거래은행인 점을 최대한 홍보하며 계좌임금을 설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현재 은행금리가 워낙 저리로 인해 지난해 보다 유치가 더 힘들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일부 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포항=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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