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선박,진도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세양선박이 연초 세모유람선을 인수한데 이어 법정관리중인 진도를 인수, 종합해운회사로 발돋움한다. 16일 세양선박은 법정관리기업인 ㈜진도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세양선박은 진도가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기존 컨테이너 리스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세모 유람선의 경우 파리의 세느강 유람선 같은 수준으로 이미지를 높여 고수익 사업으로 변경하고 한강 운하사업 등 다각적인 사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진도가 중국에 컨테이너 생산공장과 모피 등 의류사업으로 해외거점을 상당부문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양선박 관계자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 진도를 중국 증시에 직상장하고 국내에는 모피사업을 분할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양선박은 모회사인 쎄븐마운틴, 자회사인 필그림해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도 인수에 나서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승인을 받았다. 진도 인수가격은 1,700억~1,800억원으로 추정되며 18일 MOU를 체결해 실사작업을 거친 후 이르면 5월초에 본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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