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28전월세대책 발표 후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8월 주택 거래량이 4만6,586건으로 전월 대비 17.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2.7% 줄어든 것이지만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대책 발표 직전인 8월 3주부터 거래량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증가폭 역시 확대돼 대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수도권(1만9,745건)이 전월 대비 27.9%, 전년 동월 대비 14.3% 급등해 뚜렷한 거래 회복세를 나타냈다. 서울(5,808건)은 전월 대비 29.4%,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해 더 큰 폭의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다.
강남3구(605건)는 전월 대비 19.8% 늘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8.7% 줄었다. 지방(2만6,841건)은 전월보다 11.1% 늘어났고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을 활발하게 매수하면서 전국의 주택가격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고 오름폭 또한 커졌다. 공표지역 177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전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105곳으로 늘어났으며 보합과 하락지역은 각각 29곳, 43곳으로 줄어들었다.
수도권(0.09%)과 지방(0.07%) 모두 가을철 성수기에 따른 이사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북(0.32%), 대구(0.19%), 서울(0.13%), 강원(0.11%), 충남(0.10%), 경남(0.08%)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서울 강남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4단지 전용 42.55㎡의 경우 지난 7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가 한 달 새 900만원 오른 5억8,9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감정원의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저가 매물 소진되고 매물 회수에 따라 호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 매매가격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