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셧다운(정부폐쇄) 여파로 제조업과 기존 주택판매가 위축돼 경기 회생의 탄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6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N머니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이 일러도 내년 3월, 늦으면 내년 6월에나 출구전략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연준은 제조업 생산이 지난달 연율 기준 0.1%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수치(0.5%)와 전문가 예상치(0.3%)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씨티 그룹의 피터 단토니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국외의 취약함과 재고 수요 감소, 올 상반기의 전반적인 (내수) 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제조업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INS의 나리만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미국 경제가 4ㆍ4분기에 셧다운발(發)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기존 주택 판매도 위축됐다. 전미부동산중개입협회(NAR)는 28일 지난달 잠정 주택 매매 지수가 전달보다 5.6% 하락해 10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이로써 4개월 연속 하락했다.
CNN 머니는 이처럼 제조업과 주택 경기가 정체되면서 3월 출구전략설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내년 6월에나 실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