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근교에서 5천년전에 조성된 공동묘지 2곳이 새로 발굴됐다고 관영 MENA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호주 고고학 조사단(단장 크리스티안 쾰러)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어진 헬완에서 고왕조시대(기원전 2575-2134년)의 공동묘지를 발굴했다고 파루크 호스니문화부 장관이 밝혔다.
이집트 고유물관리위원회의 자히 하와스 위원장은 2개의 공동 묘지는 전혀 다른신분 계층의 무덤들도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얕은 무덤들로 구성됐으며, 다른 한 곳은 깊이가 5.5m에 이르고 정교한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고 그는설명했다.
발굴작업을 지휘한 쾰러 단장은 공동묘지에서 석회석 양각(陽刻)이 발견됐다며 이는 헬완 거주민들이 일찍부터 상형문자를 사용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무덤들은 크기가 작고 단조로운 형태이지만 중간층과 고위층의 고분들에서는 규모도 크고 앨라배스터석이나 석회석, 동(銅)으로 만든 그릇과 접시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밀집 산업도시인 헬완의 팽창으로부터 "이 위대한 고고학적 유적지를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