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혐의 AIG 1억弗 이상 지급 합의

기업고객의 회계부정을 도운 혐의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세계최대의 보험업체 AIG는 1억2천6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당국과 사건의 종결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AIG는 성명을 통해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법무부와의 합의 약정에 따라 8천만달러를 벌과금으로 내는 한편 문제가 된 거래행위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 4천600만달러를 반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합의조건 가운데는 AIG가 독립적인 컨설턴트를 채용해 지난 4년간 이뤄진 계약들의 적절성 여부를 조사토록 하며 이를 감독할 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AIG는 피츠버그의 은행 PNC와 인디애나주 플레인필드의 휴대폰 유통업체 브라이트포인트 등 고객업체들이 부실채권을 은폐하고 이익을 부풀리는 것을 도운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은 지난 2001년 동종업체 아메리칸 제너럴의 인수를 앞두고 인수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가를 부풀린 혐의에 관해 뉴욕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