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22억5,000만달러 규모 대출 요청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거부 이유는 월 마트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에 기업인수, 채권관리, 주식판매 대행 등의 투자은행업무를 맡기지 않았기 때문.
이는 지난해말부터 자사에 투자은행 업무를 맡기는 것을 주저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자금제공을 줄이겠다는 BOA 방침에 따른 것이다. BOA 대변인 조지 쉴즈는 월 마트에 대출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BOA와 기업간의 대출관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월 마트는 BOA 대신 J.P.모건 체이스로부터 1년만기 대출을 받기로 했다.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처럼 월 마트역시 운전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어음을 팔지 못하는 일이 불시에 닥칠 것에 대비해 은행으로부터 단기자금을 빌려 쓰고있는 형편이다.
월 마트는 지난해 2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67만5,000달러의수수료를 낸데 비해 연수익률 5.45%의 2년만기 채권을 팔기 위해 인수회사인 골드만삭스에게는 125만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