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도 높은 테마주 주목

개별 종목들의 순환적인 추가상승에 대비해 경기 민감도가 높은 테마주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투자증권은 16일 외국인의 수급보강과 금융시스템 신용리스크 완화로 개별 테마 종목군의 시세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최근 4주간 미국 글로벌펀드 자금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투자가의 주식매수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드채 유동성 문제에서 촉발된 금융 시스템 위기가 시장의 힘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 환경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한투자증권은 시장의 체계적 위험 감소로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순환매가 기대되는 테마 종목군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권고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앞으로 테마 형성이 예상되는 종목군으로 ▲정보기술(IT)업종 주도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관련주 ▲휴대폰 부품주 ▲우량 은행주 ▲증권주 ▲유통주 등을 선정했다. 우선 IT업종의 경우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극단적인 집중현상이 완화되면서 우량 옐로칩에 대한 순환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삼성전자의 공격적 투자결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TFT-LCD 관련주와 3ㆍ4분기 업황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휴대폰 부품주 등 IT 관련 테마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금융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감안한 우량 은행주와 주식시장 환경개선의 수혜주인 증권주 등 금융주들도 주목할 만한 테마로 꼽혔다. 유통주의 경우 아직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시장이 반등할 경우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민성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에 민감한 개별 테마주들이 650선 이상에서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만기 연장된 매수차익거래 잔액의 청산 가능성 등으로 주식 매수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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