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ㆍ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해 트위터의 콘텐츠를 다음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트위터의 개방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활용해 서비스하는 국내 포털은 많았지만 공식 제휴해 트위터 관련 서비스를 하는 곳은 다음이 최초다. 이번 제휴로 다음 계정을 통해 트위터 아이디를 만들 수 있어 국내 트위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앞으로 다음과의 연동을 확대하고 마이크로블로그인 '요즘(yozm)'에 트위터 팔로어를 초대할 수 있게 하는 등 서비스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19일에는 트위터 창립자인 에번 윌리엄스가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어 트위터의 국내 서비스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트위터의 국내시장 공략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가입자 수 6억명을 확보한 페이스북의 국내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7월 페이스북의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11월에는 LG유플러스와 포괄적 협력을 맺어 국내 이용자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되는 휴대폰에는 페이스북 앱이 기본으로 탑재돼 이용자 늘리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슨 로젠틀 페이스북 통신총괄책임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의 국내 홍보대행사를 선정하고 10월에는 국내법인 설립을 위한 등기등록을 완료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준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한국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기존 거점이었던 미국시장 공략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인사이드네트워크의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가입한 페이스북 이용자 중 5%만 미국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하반기 가입한 페이스북 이용자의 25%가 미국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 내 이용자 증가추세가 정체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트위터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트위터 가입자 수는 2억명 수준으로 페이스북의 3분의1 정도인데다 가입자 수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전세계 인터넷 보급률 1위인 한국시장 공략의 성패가 이들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SNS가 국내 주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SNS시장 장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현지화 전략과 인터넷 실명제 같은 국내 법규에 대한 대응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