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주 매물집중… 큰폭 하락

◎삼성전자·SK텔레콤등… 호전된 중소형주는 상승세상반기 영업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말인 지난 16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실적이 악화된 경기관련주들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우량주들도 하락해 지수낙폭을 확대시켰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중소형 개별종목들과 일부 업종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 하락폭이 커져 이날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37포인트 하락한 7백48.41포인트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9개를 포함해 2백33종목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22개 등 5백46종목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천97만주, 3천4백64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랭킹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순익이 3위로 떨어지면서 주가도 장중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LG전자,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경기관련 대형주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반면 갑을, 삼미특수강, 백광소재 등 실적이 호전된 중소형주들은 대량거래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은행주가 대부분 하락한 반면 철강, 금속, 섬유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한국코아, 남성, 대붕전선 등 재료보유 개별종목들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성안, 진도물산, 신화, 신화건설 등 실적이 악화된 개별종목들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정명수 기자> ◎장단기금리 보합세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보합에 머물렀다. 지난 16일 채권시장은 당일 발행물량이 35억원에 불과한데다 기관들의 매매규모가 적어 소강상태 속에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날과 같은 12.15%에 마감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주간 채권발행 예정물량이 1천8백95억원에 불과해 공급물량 압박은 없는 상태』라며 『단기 자금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수익률 고점을 의식한 대기 매수세력도 적지 않아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는 12.60%, 1년만기 금융채는 12.38%, 5년만기 국민주택1종은 11.25%에 각각 마감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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