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지론 테크놀로지
벤처 기업인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문제로 떠 오르는 가운데 확정단계에 다다른 연구개발비를 스스로 포기한 벤처기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관내에 위치한 연구개발형 벤처기업인 ㈜지론테크놀로지(대표 최현철ㆍ崔現徹ㆍ35)는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 냈던 3억여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 신청을 스스로 철회했다. 워낙 아이템이 좋다 보니 연구개발비를 쉽게 얻어 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벤처기업인이 국가연구개발지원금 등에 맛들이면 앞으로 어떤 사업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스스로 연구비 신청을 포기하게 된 것.
최대표는 "벤처기업인으로서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정책자금에 매달리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고속 광통신용 핵심부품인 '폴리머(고분자)형 광스위치와 광변조기'개발을 추진중인 ㈜지론테크론로지는 산업자원부 지정 광주지역 특화사업인 광산업 관련기술 보유업체이며 99년 자체발광시스템을 자체개발 건교부로부터 국내 최초 신기술 지정을 받았다.
이회사의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광통신 부품이 무기질 재료로 만들어져 빛을 제어하는 속도나 빛을 보내는 양이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것을 극복한 것이다.
폴리머 광변조기란 무기질이 아닌 유기질을 사용,광섬유를 통해 보내는 정보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으로 기존에는 1초안에 백과사전 400권짜리를 보냈다면 폴리머(유기질)로는 9천권을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해 2003년에는 1,500만달러(15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회사 구성멤머는 9명으로 최사장과 이 회사 이영규(34)씨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문현주(33)씨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석사이자 포항공대 고분자연구소 연구원출신이고 김기수(37)씨는 미 해군연구소에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지방벤처로는 보기드문 호화멤버로 구성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대혁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8:54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