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선물·옵션 딜러들이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는 와중에서도 지난 26일부터 지수선물 6월물에 대해 연 3일째 대규모 매도 헤지를 벌여 60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증시가 앞으로 불가피하게 하향 조정 국면으로 갈 것으로 예상, 6월물에 대해 3,000 계약을 순매도했다. 이 회사는 때 마침 현물과 선물이 폭락함에 따라 60억원의 이익을 거두었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선물 매도전략을 세운 것은 5월중 주가전망이 종합주가지수 기준 680선으로 후퇴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 금리인하와 통화공급 확대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가 주가만 이상 과열시킴에 따라 정부가 통화와 금리 정책기조를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은 자칫하면 유동성 장세가 일시에 식어 기관들의 매도세가 촉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화환율이 미 달러당 1,500원대에서 1,200원대로 강세를 보인 반면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엔화는 별다른 변동이 없어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악재요인으로 지적됐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