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 코넥스시대 개막] 이엔드디, 해외서 인정받은 기술력 국내 OEM시장 공략

車 매연저감 촉매 원천기술
중국 이어 미국 인증 추진

이엔드디 가산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매연저감촉매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엔드디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촉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이엔드디


지난 2004년 설립된 이엔드디는 자동차용 배기가스 후처리 촉매 및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이다.

이엔드디는 10년이 넘지 않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인천시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경유차용 매연가스 저감 장치 3만6,000여대를 보급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1,150억원 규모에 달한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 합작법인 허페이선조우이엔드디를 설립하는 등 해외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5월 허페이선조우이엔드디와 중국 엔진제조사가 공동 개발한 닛산픽업트럭 매연저감촉매는 중국 정부의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 이엔드디의 매연저감촉매가 적용된 4개 기종의 엔진이 중국 정부로부터 신차 공고를 받은 상태다.

현재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엔진 제조업체와 함께 오프로드 엔진용 매연저감촉매를 적용한 자동차 엔진의 미국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이엔드디는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OEM 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는 "국내 자동차 OEM촉매 시장의 규모는 1조원에 달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의 신차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머지않아 국내 OEM 촉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박용 질소산화물 제거 촉매 등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대기업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선박용 질소산화물 제거 촉매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 전구체 소재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져 매출증가 속도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엔드디는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오는 2017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이 목표다.

이엔드디의 자신감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전체 직원 65명 중 20명의 인력이 기술개발 전담 연구원이다. 현재 환경촉매 및 에너지소재와 관련해 20여 개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연 매출액의 10%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온 결과다.

이엔드디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벤처기업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젊고 자유로운 기업환경과 다양한 사내복지 제도의 운영으로 지난해에는 '한국의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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