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석 달째 박스권에 갇히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발행금액은 3조6,734억원으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ELS 발행종목수도 지난 5월 1,826종목(5조904억원)에 비해 1,552개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ELS의 발행량과 금액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조기상환이 늦어진 것을 꼽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LS투자자의 경우 조기상환 된 돈을 다시 ELS로 투자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조기상환이 늦어져 ELS로 재투자되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서 수익률에 기대치가 떨어진 것도 ELS 발행량이 줄어드는데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준 IBK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변동성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10%이상 기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한 자릿수에 머물러 ELS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다시 ELS 발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2월과 5월사이 폭증한 ELS의 조기상환이 3ㆍ4분기 후반부터 시작된다”며 “4ㆍ4분기에는 조기상환을 통한 재투자로 다시 ELS 발행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