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이어 ING "2분기 6%대"경기회복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외 금융회사 및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국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초 해외 투자은행들이 무더기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연초 예상치보다 올려 잡은 데 뒤이은 확실한 '청신호'로 해석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 ING베어링은 최근 '세계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4%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또 3월 경제성장률도 4.7%로 예측, 지난달 4.3%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베어링은 소비와 투자가 예상보다 가속적으로 늘고 자산가격이 상승해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므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올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 4ㆍ4분기 중 이뤄지고 그 폭은 0.25%포인트 올린 4.25%가 될 것으로 대부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는 특히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 가운데 수출주도형 성장모델에서 벗어나 내수위주의 균형 잡힌 모델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국가라며 이는 은행주도의 구조조정과 탄력적인 환율정책 덕분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모건 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5%에서 5%로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주문했다. 민간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2%에서 5.3%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올 상반기 4.7%, 하반기 6.0%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경제연구원도 지난해 말 내놓았던 경제성장률 전망치(3.5%)를 5%로 높였으며 한국경제연구원도 3.6%보다 높은 4.6%로 올려 잡았다. 국책연구소인 금융연구원은 지난 25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5.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 상반기 경제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겠지만 수출이 플러스 증가를 보일 3ㆍ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이 시작돼 올 상반기 4.7%, 하반기 5.5%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