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로 교역조건 개선폭 축소될것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4일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화의 대 달러화 및 엔화 환율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린 '최근 경제동향에 따른 경제전망과 중소기업의 전략' 세미나에서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가급등과 환율절상으로 인해 2ㆍ4분기 이후 교역조건의 개선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상승 등 위험요인이 실현되지 않고 저금리정책이 계속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회복에 따라 단기금리는 시장금리의 상승추세에 맞춰 점차 조정하고 재정정책은 중립으로 전환한 뒤 이후 물가 및 경기상황에 맞춰 하반기에는 안정화 방향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원장은 또 "생산성 향상이 시급한 전통기업과 수익모델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정보기술(IT)기업이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국제투자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것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유 핵심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해외 대기업이 찾아오는 중소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러한 다국적기업의 국내유치를 위해서는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홍보하려는 대응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