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사전투표율 8.4% 달해 재보선 지역 ‘최고’

작년 총선 부재자투표율 4배…3곳 평균은 6.93%

4∙24 재보궐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노원병의 사전투표율이 지난 19대 총선 부재자투표율의 4배에 달하는 8.38%를 기록했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각각 5.93%, 5.62%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실시된 4월 재보선 사전투표 결과 서울 노원병이 8.38%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회의원 3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6.93%로 집계됐으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포함한 전체 12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4.78%를 기록했다.

지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당시 서울 노원병의 부재자투표율은 2.1%와 2.2%에 그쳐 이번 사전투표율은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서울 노원병의 경우 지난 대선에 나섰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된데다 야권 후보들이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제는 유권자들이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고도 이틀 동안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사전투표제에 따라 선거 당일을 포함해 총 사흘간 선거를 치르는 효과가 있어 투표율 제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어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역시 각각 5.93%, 5.62%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19대 총선에서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의 부재자투표율은 1.5%, 2.2%였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세 지역구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6.93%로 가장 최근에 실시된 2011년 4월 재보궐선거(성남 분당을, 순천시, 김해을) 부재자 투표율 1.58%의 4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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