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펀드 4년만에 다시 나온다

유전 지분에 투자하는 펀드가 4년 만에 다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멕시코만 해상 유전 ‘앙코르(ANKOR)’에 지분 투자를 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8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앙코르 유전 중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51%를 남기고 나머지 29%를 매각하기로 했으며 지난 달 말 한투운용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투운용컨소시엄이 받게 된 지분 29%의 가격은 약 3,000억원 대로 이에 해당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투운용이 펀드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측은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이며 일반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공모형 펀드로 만들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안된 상황이다. 이 펀드는 폐쇄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최초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 거래소에 상장시켜 매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우리나라 1호 유전 펀드는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개발펀드’로 2006년 12월 6일 설정됐으며 7월 5일 기준으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316.64%, 최근 1년간 수익률 155.82%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