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25% 늘어나며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규모는 종전 최대인 지난 93년의 630억달러를 웃도는 720억달러에 달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져 지난 5월까지 해외주식 순매수규모는 367억달러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9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선호현상은 최근 몇 년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비(非)달러화자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가운데 46%가 일본주식에 집중됐고 유럽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은 39%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열기는 중국경제 과열에 대한 우려로 다소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는 아직 국내투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며 해외채권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 170억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지배구조와 비싼 수수료 등이 해외주식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과 해외 주요국 주식시장간 동조화가 강화되면서 해외투자에 따른 포트폴리오 분산효과가 작아지고 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해외주식투자의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