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벤처부자' 재산총액 4조원

최고 벤처갑부는 김정주 넥슨사장

우리나라의 100대 `벤처 부자'들의 재산 총액은지난 3월말 현재 모두 4조170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자산 평가액이 가장 높았던 사람은 김정주 넥슨 사장(3천505억원)이었으며 그를 비롯해 1천억원 이상의 자산가는 모두 5명이었다. 22일 포브스코리아 7월호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 8천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벤처 부자 2위에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1천143억원)이 자리를 잡았고김정율 그라비티 회장(1천83억원), 양용진 코미팜 사장(1천14억원), 박진수 비에스이 회장(1천3억원)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들 100명의 평균연령은 49세였으며 조기용(31) 웹젠 상무가 최연소자, 이종상(69) 한진피앤씨 회장이 최연장자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48개로 가장 많았고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통합(24개),화학 에너지(8개), 기계장비 기구(6개), 건강 및 생명공학(5개) 순이었다. 특히 상위 5위권 안에 2명의 게임회사 경영진이 포함된 점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100대 벤처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성 기업인은 이은숙 아이콜스 사장(72위)과 최세연 네오위즈 대주주 등 2명에 그쳤다. 90위에 오른 최세연씨가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면 여성 벤처인의`부진'이 두드러졌다. 포브스코리아측은 "벤처 부자 100명의 재산총액이 지난해 말의 3조801억원보다30.4% 증가했다"며 "지난해 말 정부가 벤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후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포브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번에 집계한 재산총액에는 코스닥 상장기업은 물론 비상장 회사의 지분 평가액도 해당 회사의 주당 순자산에 동종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을 곱하는 방법으로 산정, 반영됐다. 하지만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포브스코리아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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