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계열사인 정보기술(IT) 서비스기업 동양시스템즈와 유통서비스기업 미러스의 합병으로 서비스 부문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한다.
동양시스템즈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미러스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5월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로 출범하는 회사의 이름은 동양네트웍스로 정해졌다. 주당 액면가가 500원인 동양시스템즈와 5,000원인 미러스의 합병비율은 1대6.77이며 동양시스템즈가 미러스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이다.
최근 국내 IT서비스시장의 경쟁심화 등 업황 부진 속에서 동양시스템즈는 금융을 비롯한 특화된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신규 가치 창출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고 이번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부문을 확보하게 됐다. 미러스가 진행해오던 헬스케어를 비롯한 신규사업도 투자여력이 확대돼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동양그룹은 동양시스템즈의 IT서비스 기술력과 미러스의 전자상거래 분야의 노하우가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동양네트웍스가 성장을 견인해 서비스 부문을 기존 제조ㆍ금융 부문과 함께 그룹의 3대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