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대우·현대·기아 등 국내 3개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내 완성차 조립공장 설립을 목표로 부품공장·조립공장 등을 설립하고 있다.대우차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 웨이하이(威海), 칭다오(靑島) 등 세 곳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공장을 이날 완공, 김우중(金宇中) 회장, 송파탕(宋法棠) 산둥성 부성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대우는 3개 공장 설립에 모두 7억3,000만달러를 투자, 지난 97년 4월 착공 후 2년6개월 만에 준공식을 갖게됐다.
이들 공장은 엔진·트랜스미션·제동장치·엔진부품·현가부품 등 자동차부품을 연산 3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국산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소형차 프라이드를 직접 생산판매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28일 중국과 합작으로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준공하고 프라이드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프라이드의 생산규모는 연산 5만대로 전량 부품조립생산(KD) 방식이며 올해 5,000대를 생산하고 2000년 2만5,000대, 2001년에는 5만대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는 오는 11월부터 중국 허베이시 공장에서 33인승 중형버스를 매년 1,000대씩 조립생산키로 했으며 지난 96년 무한에 중국·타이완 등 3국 합작으로 세운 승합차 조립공장에서는 그레이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 160만대였으며 2010년에는 5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폴크스바겐·GM·혼다 등 8개 합작 완성차업체만을 허용하고 해외업체의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최근 「신자동차 산업정책」을 세우고 합작 완성차업체를 추가 선정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